왜 재무제표를 알아야 하는가
앞으로(또는 이미) PER·PBR 같은 밸류에이션 비율을 배우게 되는데, 이 비율들은 전부 회사가 공개하는 재무제표에서 나온 숫자입니다. 비율 자체만 외우기보다, 그 재료가 되는 세 가지 기본 문서를 간단히 알아두면 훨씬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.
손익계산서 — "한 해 동안 얼마를 벌었는가"
매출 − 비용 = 이익이라는 단순한 구조입니다. 매출에서 원가·인건비·이자·세금 등을 순서대로 빼면 최종적으로 "순이익"이 남습니다. PER 계산에 쓰이는 EPS(주당순이익)이 바로 이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입니다.
재무상태표 — "지금 얼마를 갖고 있고 얼마를 빚졌는가"
자산 = 부채 + 자본이라는 항등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. 회사가 가진 모든 것(자산)은 결국 남에게 빌린 돈(부채)이거나 주주의 몫(자본) 둘 중 하나로 마련된 것입니다. PBR 계산에 쓰이는 BPS(주당순자산)는 이 "자본"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입니다.
- 부채비율(부채÷자본)이 지나치게 높은 회사는 금리가 오르거나 경기가 나빠질 때 이자 부담·상환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큽니다 — 앞서 배운 금리 레슨과 바로 연결되는 부분입니다.
현금흐름표 — "실제로 현금이 들어오고 나갔는가"
이익이 났다고 회계장부에 기록되어도, 실제 현금이 안 들어온 경우(외상 매출 등)가 있을 수 있습니다. 현금흐름표는 영업활동·투자활동·재무활동으로 나눠 "진짜 현금"의 흐름을 보여줍니다. 이익은 나는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계속 마이너스라면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.
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가
한국 상장기업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(DART)에서, 미국 상장기업은 SEC의 EDGAR 시스템에서 재무제표 원본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. 증권사 앱에서도 요약된 형태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이 레슨에서 기억할 것
PER·PBR 같은 비율 하나만 보고 "싸다/비싸다"를 판단하기보다, 그 뒤에 있는 매출 추이·부채비율·현금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습관이 훨씬 안전한 판단으로 이어집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