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3. 파동(스윙) 분석 기초
가격이 전환점을 지날 때마다 파동(스윙)이 하나씩 생깁니다A100B130C110D145+30.0%-15.4%+31.8%A→B 상승, B→C 하락, C→D 상승 — 각 구간(파동)의 시작·끝 가격과 변동률을 표시

파동(스윙)이란 무엇인가, 그리고 왜 배우는가

가격은 하루도 쉬지 않고 오르내리지만, 조금 멀리서 보면 "쭉 올랐다가 → 쭉 내렸다가 → 다시 쭉 올랐다가"처럼 큰 흐름의 오르내림이 보입니다. 이 하나하나의 오르는 구간, 내리는 구간을 파동(스윙, swing)이라고 부릅니다.

추세선 레슨을 떠올려보세요. 그때 "저점 세 개를 이어서 상승 추세선을 그린다"고 배웠는데, 그 저점을 어떻게 골랐나요? 사실 눈으로 "여기가 저점 같다"고 대충 찍었을 겁니다. 파동 분석은 바로 그 "저점/고점을 어디로 찍을지"를 사람의 감이 아니라 명확한 규칙으로 정하는 방법입니다. 즉, 추세선을 그릴 때 쓰는 기준점 자체를 더 정확하게 찾는 도구입니다.

파동을 나누려면 먼저 두 가지 개념이 필요합니다.

  • 스윙 고점(swing high): 주변보다 눈에 띄게 높이 올라간 지점 — 이 지점부터 하락이 시작됨
  • 스윙 저점(swing low): 주변보다 눈에 띄게 낮게 내려간 지점 — 이 지점부터 상승이 시작됨

말로만 하면 "눈에 띄게"가 애매합니다. 그래서 실제로는 숫자 기준을 정해서 기계적으로 나눕니다.

왜 하필 "%"로 기준을 잡는가

"1,000원 이상 움직이면 전환점"처럼 금액(절대값) 기준을 쓰면 안 될까요? 두 종목을 비교해보면 왜 안 되는지 바로 보입니다.

  • A종목 주가 100,000원: 1,000원 움직임 = 1% (거의 노이즈 수준)
  • B종목 주가 5,000원: 1,000원 움직임 = 20% (엄청나게 큰 변동)

같은 1,000원인데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. 그래서 가격 수준이 서로 다른 종목·코인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려면 금액이 아니라 비율(%)을 써야 합니다. 이게 이 도구가 "%"를 쓰는 이유입니다.

숫자로 직접 계산해보기 — 몇 %가 되어야 "전환점"인가

어떤 종목의 가격이 다음과 같이 움직였다고 해봅시다: 100원 → 108원 → 105원 → 115원 → 109원

"기준을 5% 이상 반대로 움직여야 전환점으로 인정한다"는 규칙을 정했다고 합시다.

  1. 100원에서 108원으로 올랐습니다. (+8%) — 아직 상승 중이므로 108원을 "지금까지의 고점 후보"로 기억합니다.
  2. 108원에서 105원으로 내렸습니다. 108원 대비 **-2.8%**밖에 안 됐습니다. 5% 기준에 못 미치므로 아직 "하락 전환"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— 108원은 계속 고점 후보로 남습니다.
  3. 105원에서 115원으로 다시 올랐습니다. 108원보다 더 높으므로, 고점 후보가 108원 → 115원으로 갱신됩니다.
  4. 115원에서 109원으로 내렸습니다. 115원 대비 -5.2% — 이번엔 5% 기준을 넘었으므로, 115원을 정식 스윙 고점으로 확정하고 여기서부터 하락 파동이 시작된 것으로 봅니다.

이렇게 "직전 전환점 대비 몇 % 이상 반대로 움직여야 전환점으로 인정한다"는 규칙으로 파동을 기계적으로 나누는 방법을 지그재그(zigzag)라고 부릅니다. 아래 그림은 이런 식으로 파동 A→B→C→D가 나뉘는 예시입니다.

참고 (실제 도구와의 차이): 위 계산은 이해하기 쉽도록 "가격 하나"로 단순화한 예시입니다. 실제 인터랙티브 차트의 파동 예시는 캔들의 고가/저가까지 함께 봅니다(상승 중엔 고가 기준으로 고점을 갱신하고, 하락 반전 여부는 저가로 확인하는 식). 그래서 직접 종가만 갖고 손으로 재계산해보면 도구가 보여주는 숫자와 살짝 다를 수 있는데, 원리는 위와 완전히 같습니다 — 계산에 쓰는 가격이 종가 하나냐, 고가/저가까지 보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.

기준(%)을 바꾸면 파동이 완전히 달라집니다

같은 가격 움직임이라도 기준을 **3%**로 좁히면 자잘한 오르내림까지 전부 파동으로 잡히고, 기준을 **10%**로 넓히면 진짜 크게 움직인 구간만 파동으로 잡힙니다.

  • 기준이 좁을수록(예: 3%) → 파동 개수가 많아지고, 단기 흐름을 세밀하게 볼 수 있지만 자잘한 노이즈까지 파동으로 잡힐 수 있습니다.
  • 기준이 넓을수록(예: 10%) → 파동 개수가 적어지고, 큰 흐름만 남아 장기 추세를 보기엔 좋지만 중간의 작은 반등/조정은 안 보이게 됩니다.

인터랙티브 차트가 3%/5%/10% 세 가지를 기본값으로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— 3%는 단기 흐름(며칠몇 주)을, 5%는 일반적인 스윙 흐름(몇 주몇 달)을, 10%는 장기 추세(몇 달 이상)를 보기 좋은, 실무에서 흔히 쓰는 대략적인 기준일 뿐 과학적으로 증명된 "정답 숫자"는 아닙니다.

어느 쪽이 "정답"인 것도 아닙니다. 무엇을 보고 싶으냐(단기 매매 타이밍인지, 장기 흐름인지)에 따라 기준을 다르게 쓰는 것뿐입니다. 인터랙티브 차트의 "파동 예시 보기"에서 민감도(3%/5%/10%)를 바꿔가며 같은 종목이 어떻게 다르게 보이는지 직접 비교해보세요.

지금 이 파동은 "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"

파동 하나를 볼 때는 이 세 가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.

  1. 어디서 시작했는가 — 직전 전환점의 날짜와 가격
  2. 지금까지 얼마나, 며칠 동안 움직였는가 — 시작 가격 대비 변동률(%), 경과 거래일수
  3. 다음 전환점이 되려면 얼마나 반대로 움직여야 하는가 — 지금 방향이 계속될지 반전될지는 예측하지 않지만, "반전으로 확정되려면 몇 % 하락/상승해야 하는지"는 규칙으로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

이 세 가지가 왜 중요할까요? 예를 들어 "이 상승 파동이 시작된 지 벌써 40거래일이 지났고, 그동안 30% 올랐다"는 걸 알면, RSI 레슨에서 배운 "과매수(70 이상)" 상태와 겹쳐서 볼 수 있습니다 — 오래 이어진 큰 파동일수록 RSI도 과매수 구간에 있을 가능성이 높고, 그럴 때 반전 조건(예: 5% 하락)이 얼마나 가까운지 확인하는 습관이 "이 흐름이 얼마나 무르익었는지"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

인터랙티브 차트의 파동 예시에는 각 구간(파동)의 시작/끝 날짜·가격·변동률·경과일이 목록으로 표시되고, 아직 반전되지 않은 "진행 중" 파동은 따로 표시됩니다. 이 도구는 다음에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측하지 않습니다 — 지금까지 어떻게 움직여왔는지, 반전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구조적으로 보여줄 뿐입니다.

왜 "유일한 정답"이 아닌가 — 엘리엇 파동과의 차이

유튜브나 투자 커뮤니티에서 흔히 보는 "엘리엇 파동 이론"은 상승 5개 파동(1-2-3-4-5)과 하락 3개 파동(A-B-C)으로 시장을 해석하는 이론입니다. 그런데 같은 차트를 보고도 사람마다 "여기가 1번 파동이다", "아니다, 여기부터가 3번이다"처럼 파동에 번호를 매기는 방식이 다 다릅니다. 어떤 오르내림을 "진짜 파동"으로 볼지, 어떤 건 "잡음"으로 무시할지가 결국 보는 사람의 주관적 판단이기 때문입니다.

그렇다고 엘리엇 파동이 "틀린" 이론이라는 뜻은 아닙니다. 다만 같은 도구를 쓰고도 사람마다 결론이 갈릴 수 있다는 걸 알고 봐야, 유튜브에서 "지금은 3번 파동 초입"이라는 말을 들어도 그걸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"그 사람의 한 가지 해석"으로 걸러 들을 수 있습니다.

이 커리큘럼의 지그재그 도구는 그런 주관적 번호(1,2,3,A,B,C)를 매기지 않습니다. 오직 "몇 % 이상 반대로 움직였는가"라는 객관적 규칙으로만 구간을 나눕니다. 이건 여러분이 "이 파동은 몇 번이다"라고 스스로 해석하기 전에, 최소한 "구간을 어디서 어디까지로 나눌지"에 대한 객관적인 출발점을 주기 위해서입니다. 해석은 이 위에서 여러분이 직접 연습하는 것이고, 그 해석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.

직접 생각해보기

  1. 관심 있는 종목에서 민감도를 3% → 5% → 10%로 바꿔가며 파동 개수가 몇 개에서 몇 개로 줄어드는지 적어보세요.
  2. 가장 최근의 "진행 중" 파동이 시작된 날짜와, 지금까지 변동률이 몇 %인지 확인해보세요.
  3. 그 파동을 자기만의 말로 설명해보세요 (예: "3개월 하락 후 반등을 시도하는 중").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, 근거가 된 구간을 함께 적어보세요.